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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한 가지 더 구하옵나니...

관리자 0 191 2023.07.02 13:26
본문말씀 디모데전서1:12~17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07-02

먼저 바울이, 나를 능하게 하시는 우리 주께 감사한다고 해요. 무엇을 감사하는가? 나 같은 죄인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직분을 주셨다는 것을 감사해요. 나 같은 죄인을 자녀 삼아주신 것도 감개무량한데, 직분까지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이거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그런 놀라운 은혜이다. 이걸 감사합니다. 죄 사면받은 것도 감사한데, 사도로 삼아주시다니,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니, 이보다 큰 은혜가 어디 있는가? 오직 감사뿐이라는 거죠.

 

죄를 사면받은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인데, 사도가 되게 해 주셨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내게 값없이 공짜로, 거저 주신 은혜도 정말 감개무량한데, 맡긴 은혜도 있다. 이 맡긴 은혜를 가지고 하루하루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충성스럽게 살아가도록 하셨으니, 이 은혜가 얼마나 고마운지 몸 둘 바를 모를 정도다. 금융 대출 빚을 가지고 예를 들어볼게요. 바울이 빚을 30억 졌어요. 디모데가 20억 빚졌고, 제가 10억 빚졌어요. 바울, 디모데, 저에게 어느 날, 빚을 탕감하는 희년, 정부에서 바울, 디모데 저에게 빚을 갚으라고, 30억씩 공짜로 준데요. 이게 공평이죠. 공정이죠. 똑같이 30억씩 줘야죠. 30억을 받은, 바울 다 빚 갚는 데 썼어요. 디모데, 빚 갚는데 20억 사용하고 10억 남았어요. 저 같은 경우 빚 갚는데 10억 쓰고 20억 남았어요. 누가 제일 기뻐요. 당연히 바울보다 디모데, 디모데 보다는 제가 더 기쁘죠. 20억이 남았는데 뭘 하겠어요? 성경은 그 20억 가지고 사명을 감당하라. 이 말씀을 하고 있어요. 바울, 가장 못 배웠고, 가장 못생겼고, 가장 못 가진 자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이 정도이면, 가장 못난 자가 아닌 너희들에게 베푸시는 은혜가 얼마나 더 크고 놀라운가? 얼마나 실감 나는가? 실제, 바울이 못 배운 자가 아니죠. 가장 많이 배운 자입니다. 바울 집안이 못난 집안이 아닙니다. 가장 유력한 집안입니다. 바울 태생이 못난 태생이 아닙니다. 로마시민권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그런데 왜 바울은 자신이 넘버 1, 30억 진 자, 가장 못 배운 자 가장 몹쓸 자라고 하나요?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나니,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보니, 아 하나님의 은혜는 가장 못난 자, 가장 몹쓸 자, 가장 못된 자에게 임하는구나! 자신의 실체를 알게 된 거죠.

 

하나님의 은혜는 먼저, 실상, 내가 어떤 자인지를 알게 하죠. 내가 누구보다도 더 못났다. 내가 가장 못 가졌다. 못 배웠다. 가장 쓸모가 없다. 몹쓸 인간 못난 인간이다. 이걸 알게 합니다. 그래서 엎드립니다. 가장 못났고 가장 못살고, 가장 몹쓸 인간이니, 어디 고개를 들 수가 있나요? 큰소리칠 수가 있나요. 그냥 엎드립니다. 불쌍히 여겨달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불쌍히 여기시죠. 구원을 받습니다, 복을 받습니다, 가장 잘 생긴 자로, 가장 행복한 자로, 가장 많이 배운 자로 다 가진 자로 살아가게 됩니다. 고개를 들고 살아갈 수가 있어요. 나를 고개 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죠. 나에게 이런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 감사하죠, 감사뿐입니다.

 

전쟁, 질병, 사고, 재난 때문에 비극을 만나고 비참해지고 불행해는 것은 특별한 경우죠. 보편적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만나는 비극, 비참, 불행은 깨어진 관계 때문입니다. 깨어진 관계 때문에 만나는 불행이 훨씬 많습니다. 관계가 깨어져서 비극을 만나고 비참해지고 불행해집니다. 돈과의 관계, 부모와 자식 관계, 일과의 관계, 교회와의 관계가 깨어져서 비극을 만나고 비참해지고 불행해집니다. 관계가 깨어지지 않도록, 관계를 더 아름답고 복되게 하는 것이 바로 감사입니다. 늘 기도하시죠? 늘 기도해야 합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도해야 합니다. 생각으로 기도하시고 소리 내어 기도하시고,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잘 몰라요.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한다는 게, 하나님 처지에서는 좀 우습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요. 하나님께 감사할 수가 있다면 그게 하나님의 뜻이죠. 한 가지 더 구하옵나니... 감사하는 마음을 주옵소서. 감사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시고, 또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 우리의 삶을 다치지 않도록 하는 것, 하나님에게서 떨어져서 멀리 가지 않도록 하는 것, 감사입니다.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도 감사하고, 그리 아니할지라도 감사하는, 하나님께 늘 감사로 산 제사를 드리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