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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나의 객실

관리자 0 158 2023.06.25 12:52
본문말씀 마가복음 14:10~26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06-25

만약, 집안에 한 칸이 여유가 있어요. 빈방이 하나 있어요. 어느 날 예수님이 직접 찾아오셔서, 그 빈방에서 살고 싶다, 같이 살아가자. 이럴 때 빈방을 기꺼이 내드리고 싶을까요? 예수님과 한집에서 살아간다. 편하고 행복할까요? 아니면 불편하고 귀찮고, 거북할까요? 어렵고, 무서울까요? 어쩌겠어요? 찬양을 틀어놓고 보내야 하나요? 매번 찾아가서 절하면서 문안 인사를 드려야 하나요? 편히 주무셨는가? 식사하셨는가? 물어봐야 하나요. 지금 뭐하시냐고 물어봐야 하나요? 내가 뭘 해야 하는지 물어봐야 하나요? 밥하기 귀찮은데, 만나를 내려달라, 고기를 만들어 달라 해야 하나요? 귀한 말씀 가르쳐달라고 해야 하나요? 저 방에 예수님이 계신다. 이거 정말 어려워요. 아주 난처하고 굉장히 난감해요.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큰 복인지, 얼마나 영광스러운지 모릅니다.

 

무교절 첫날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우리가 어디로 가서 주님이 드실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예수님께서 제자 둘에게 말씀하십니다. 성안, 시내로 들어가라. 가면 물동이를 이고 가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를 따라가라. 그가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가서 말하기를 우리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할 객실이 어디 있느냐고 물어보신다고 말하거라. 그러면, 그가 너희에게 청소를 다 마친 넓은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다. 그 방에서 유월절 식사를 준비하여라. 제자들이 예수님 말씀을 따라 그대로 시내로 들어갑니다. 모든 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진행되었어요. 말씀대로 식사 준비를 다 하게 되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그 준비된 방으로 가십니다. 이어서 성찬식을 행하십니다. 떡을 가지고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받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또 잔을 가지고 감사 기도하시고 주시며, 이것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언약의 피니라.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며 죽는 것, 유월절은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음식과 객실을 어떻게 준비합니까? 주님의 말씀대로 움직입니다. 제자들, 예수님께서 성안, 시내로 보내시니까, 말씀 그대로 갑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말씀대로 사람을 만납니다. 머물 객실까지 구하게 됩니다. 제자들은, 유월절 준비를 위한 객실을 구하기 위하여 스스로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저기 사람을 찾아다니고 물어보고, 알아보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따라 행했습니다. 말씀을 따라갔더니, 말씀하신 그대로 적절한 객실을 구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말씀을 따라가면 놀라운 하나님의 일을 볼 수 있습니다. 말씀대로 가면 내게 꼭 맞춘 것 같은 사람, 상황,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여호와 이레, 복을 만납니다.

 

우리의 마음 공간, 삶의 공간을 누가 차지하고 있나요? 우리가 주님께서 쓰시기를 원할 때 드릴 준비가 되어있는지 늘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내 마음에 주님이 거하실 객실이 있는가? 내 삶에 예수님께서 거하실 객실이 있느냐? 내 것이 아닙니다. 나의 객실이 아닙니다. 주님의 객실입니다. 내가 수고하고 내가 땀 흘리고, 내 힘으로 살다보니, 내 것으로 여길 수 있지만, 오늘 밤 네 영혼을 내가 찾아가면, 지금 네 것으로 여기는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내 삶은 주의 것입니다.

 

사람들을 위하여 내드릴 객실은 없을 수 있어요. 그러나 예수님을 위하여 마음의 객실, 믿음의 객실은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빈방, 객실을 내어드리면, 그 객실 안에 주님이 찾아오십니다. 주님의 보화,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채워집니다. 사람이 줄 수 없는,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복이 채워집니다. 빈방에 주님과 함께 산다면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불편하지, 내가 불편할 일은 전혀 없습니다. 내 삶이 아무리 추해도, 더러워도 못살아도 형편없어도, 주님 거하실 방을 내어드리면 깨끗해지고 거룩해지고, 형편이 풀립니다. 내 마음에 주님의 객실이 있습니까? 이 나라에 주님의 객실이 있는가? 있다면 침략 전쟁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 가정에 주님의 객실이 있습니까? 내 자녀들 속에 주님의 객실이 있습니까? 내가 주님을 위하여 객실을 마련하면 그 객실 안으로 말씀이 들어오십니다. 성령으로 들어오십니다. 성령의 전이 됩니다. 얼마나 큰 복인지 모릅니다. 전적으로 나를 위하십니다. 다 잃어버려도, 바닥으로 내리쳐도, 다 빼앗기더라도,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주님을 모실 객실만 있다면 우리 인생은 천국입니다. 성령을 훼방하지 않는다면, 천국입니다. 성찬을 통해 주님을 위해 마련한 객실에서 주님과 함께 먹고, 주님과 함께 마시고, 주님과 함께 잠자고, 주님과 함께 일하는 복된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