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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가시고기

관리자 0 340 2023.05.07 12:41
본문말씀 사무엘상 2:12~21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05-07

머리도 유전되고, 돈도 유전되고, 체질, 환경도 유전되지만, 신앙도 유전됩니다. 기독교 신앙만 유전됩니다. 부모의 신앙이 적어도 자녀 한 명에게 유전될 확률이 90%가 넘어요. 신앙이 머리, , 체질, 환경 다 뒤집어엎습니다. 다 이깁니다.

 

오늘 말씀도 보세요. 엘리의 아들들이 나옵니다. 한나의 아들, 사무엘이 나옵니다. 먼저, 엘리의 아들들입니다. 12, 행실이 나빠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 17, 이 소년들의 죄가 여호와 앞에서 심히 큼은 그들이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함이었더라. 행실이 나쁜 것,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것, 여호와의 제사를 멸시하는 것, 다 아버지 엘리 제사장으로부터 물려받았어요. 아버지 엘리 제사장 영성이 어떻습니까?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기도해요. 오래 기도하고, 심정을 하나님께 다 아룁니다. 성령 충만해집니다. 엘리 제사장이, 이 성령 충만한 한나의 모습을 보고, 술 취했느냐! 인제 그만 술을 끊으라고 말합니다. 술에 취한 것과 성령 충만한 것을 전혀 분별하지 못하는 정말 어둔한 제사장이었어요. 영적인 귀가 닫혀 있었고, 영적인 눈이 감겨있었어요. 영적인 비곗덩어리가 너무 비대했어요. 이런 신앙이 아들에게 그대로 유전되었어요. 영향을 미쳤어요. 아들들 역시 예배를 가볍게, 쉽게 생각합니다. 멸시합니다.

 

다음으로 한나의 아들입니다. 사무엘입니다. 18, 사무엘은 어렸을 때 세마포 에봇을 입고 여호와 앞에서 섬겼더라. 그의 어머니가 매년 드리는 제사를 드리러 그의 남편과 함께 올라갈 때마다 작은 겉옷을 지어다가 그에게 주었더니...어머니 한나가, 세마포 옷을 손수 지어 사무엘에게 입힙니다. 어려서부터 제사 지낼 때 입는 옷을 지어 입힙니다. 아이들은 한 해가 다르게 성장하지요. 콩나물 자라듯이 자랍니다. 그러다 보니 한나는 사무엘에게 매년 옷을 지어 입혀야 했습니다. 옷을 지어 입힐 때 어떻습니까? 치수를 재고, 자르고, 깁고, 누비고, 바느질해야 합니다. 매년 손수 바느질을 해서 만든 옷으로 갈아입힙니다. 매년 자라는 신체, 키에 맞게끔 맞춰 입힙니다. 한나가 한 올 한 올 수를 놓으면서, 씨줄과 날줄로 엮어가면서 옷을 만들지요. 제사드릴 때 입는 세마포 옷입니다. 한나가 이 옷을 만들면서 어떤 생각, 믿음으로 만들었을까요?

 

21, 말씀을 보면, 사무엘은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 바느질 한 올 한 올 할 때마다, 사무엘이 하나님 앞에서 자라도록, 하나님 자녀로 하나님을 섬기도록, 이런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세마포 옷을 만듭니다. 다 만들고 옷을 입히고 하나님께 제사 지내러 올라갈 때마다 역시 하나님 앞에서 자라도록 이런 믿음을 가집니다.

 

왜 자녀들을 믿음으로 키우지 못하는가? 신앙이 유전되도록 못 하는가? 신앙을 상속시키지 못하는가? 당장 자녀로부터 보상받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식 키워서 보상받겠다 하는 순간, 그때부터 관계가 틀어져요. 자녀로부터 받는 보상은 없습니다. 자녀와 함께 사는 그 자체가 보상이죠. 믿음을 자녀에게 상속시킬 때, 받는 보상은 하나님이 주시죠. 그 성경 어디에도 잘 키워서 보상받으라고 이런 말씀은 없습니다. 어디에서도, 신앙을 잘 가르치라. 말씀을 가르치라고 말씀할 뿐입니다. 어리석은 부모는 자식을 자신의 자랑거리로 만들려고 합니다. 자식을 통해 만족을 얻고 과시하고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부모는 자식의 자랑거리가 되도록 합니다. 자식이 부모를 존경하고 자랑거리로 여기려면 부모가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길을 내야 합니다. 부모답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교사답게, 선생답게, 장로답게, 목사답게 살아가면, 자연히 자식도 따라오고, 학생도 따라오고, 성도도 따라옵니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은 자녀가 잘 되는 일이면 나는 죽어도 좋다입니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신앙이 살아 있는 동안, 하실 일이 있다면 후손들에게 신앙이 유전되도록, 신앙을 상속시켜야 합니다. 교회가 이 지상에 존재하는 한, 감당해야 할 사명은 후손,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일입니다. 좋은 것은 한꺼번에 다 만날 수 없고, 누릴 수도 없습니다. 다음번에 누리도록 남겨두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선택하면 다른 무언가는 포기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음 세대를 선택하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보상은 포기해야 합니다. 보상, 상은 다음에 천국에 가서 받으시면 됩니다. 대신 다음 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복되게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가시고기, 죽더라도 자녀는 살려놓고 죽자. 참 실감 나는 말입니다. 부디 후손, 다음 세대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살리는, 복음의 사명자로 살아가는 여생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