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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가까이 있는 자들

관리자 0 346 2023.04.30 12:38
본문말씀 마가복음 14:42~52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04-30

십자가의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있는 예수님, 예수님 가까이 있던 세 사람이 나옵니다. 먼저, 예수님 가까이 있던 사람이 예수님을 팝니다. 가룟 유다는 제자들 가운데 늘 가까이 있었어요. 재정, 돈 관리를 맡았어요. 멀리 있는 자는 예수님을 팔지 않습니다. 가까이 있는 자는, 너무 잘 아니까, 팔게 됩니다. 가룟 유다, 처음부터 예수님을 팔려고 작정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다가,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요. 바라는 대로 되지 않습니다. 원하는 대가가 없습니다. 그러니 실망하죠. 가룟 유다, 분명 에수님의 부르심을 따라 제자가 되었지만, 마치 군중처럼 요구하는 것이 있었죠. 기대가 채워지지 않습니다. 욕망이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노예 하나 몸값을 받고 팔아넘깁니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감사해서, 내 마음을 드린다. 내 인생을 하나님께 드린다. 하나님께 다 건다. 이런 믿음으로 예배드리고, 봉사하고, 헌신하면, 예배가 기쁨이요, 봉사, 헌신이 기쁨입니다. 그러면 삶의 필요한 것들, 내가 원하는 것들은 하나님이 어련히 알아서 채워주십니다. 적절하게 주십니다. 때를 따라, 때를 맞춰서 주십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어떤 일에나 내가 상상하고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주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언제까지나 어떤 일이나 충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음으로, 예수님 가까이 있는 사람,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예수님 가까이 있는 자가 칼을 빼서 휘두릅니다. 수제자 베드로입니다. 칼에는 칼로 대항하는 베드로를 향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칼을 가진 자는 칼로 망하느니라. 오래 믿은 자들이 쉽게 넘어지는 것은 언제나 세상의 방법으로 이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어요. 못 빠져나옵니다. 주님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주님의 방법이 아닌 세상의 방법으로 살고자 합니다. 우리도 칼을 늘 소지하고 다닙니다. 완악한 마음, 쩨쩨하고 쫀쫀한 마음이 날카로운 칼이 될 수 있습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날카로운 칼이 될 수 있습니다. 날카로운 마음이 칼이 될 수가 있습니다. 완고하고 고집스러운 내 자아가 칼이 될 수도 있어요. 세상 욕망, 현실 욕망이 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는 이기심이 칼이 될 수도 있어요. 더 많은 이익을 챙기고 조금도 지지 않으려는 마음이 칼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수님 가까이 있던 자는 나머지 제자와 벌거벗은 청년입니다. 예수님이 체포당하자, 다른 제자들은 다 예수를 버리고 도망갑니다. 청년 하나가 벌거벗은 몸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이 청년이 마가 요한입니다. 여러 제자, 마가 요한, 이들은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오실 때, 어떤 모습을 보였습니까? 수많은 군중이 나뭇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호산나 외칠 때 얼마나 어깨를 들썩이며, 얼굴이 얼마나 상기되었는지 모릅니다. 언제나 영광을 받고자 하는 자들은 어떤 교인들입니까? 예수님 가까이 있는 자들입니다. 예수님 가까이, 교회 중심에서 예수님을 따르고 교회를 섬기고 헌신하고 그럴 때, 봉사할 때 언제나 영광을 받고자 합니다. 인정받고자 하고, 박수받고자 합니다. 그러면 십자가를 져야 할 때, 헌신하고 희생해야 할 때, 도망가는 교인은 어떤 교인입니까? 역시 예수님 가까이 있는 자들입니다.

 

가까이 있는 자들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십니다. 승천하사 성령을 보내주십니다. 그 성령은, 베드로를 변화시켜 위대한 사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 성령은 이런 사도가 되게 하셨어요. 그 성령은 마지막 날에, 여러 제자를 마지막 순교 제물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순교의 제물이 되는 사명을 피하지 않았어요. 그 성령은 마가를 바울에게는 마지막까지 유익한 동역자로, 베드로에게는 영적인 아들이 되게 하셨어요.

 

나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사 나를 위하여 보내준 성령은 나를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합니다. 하나님과 가까이 있도록 하십니다. 하나님을 떠난 삶이 어떠한지를 알게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바른 관계를 맺도록 하십니다. 주가 내 안에, 내가 주안에 있도록, 주님이 내 주인이라는 걸 알게 합니다. 하늘 소망, 천국 소망을 품고 살아가도록 하십니다. 예수님 가까이 있는 만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시고, 가까이 있는 만큼 가까운 은혜, 가까운 복을 누리시는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