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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오늘, 부활을 만나라

관리자 0 260 2023.04.09 12:26
본문말씀 디모데후서 2:11~12a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04-09

절대 상업화가 안 되고, 모방이 안 되고, 흉내도 못 내는 것이 있습니다. 뭘 할까요? 부활입니다. 죽은 자의 부활입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부활만큼은 대신할 수 없습니다. 대신 살아날 수가 없죠. 부활은 전문가에게 대신 하도록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상품화, 상업화할 수가 없습니다. 비슷하게 모방하고 흉내 낼 수도 없습니다. 부활을 대신할 수 없고, 그래서 상품화할 수가 없기에, 부활은 기본적인 인간 활동들이 상업화되지 않도록 합니다. 다른 이에게 대신 맡기지 않고,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을 살아가도록 합니다. 내가 살아가야 할 삶을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내가 내 삶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되도록 합니다. 주님과 함께 죽고 함께 사는 것만이 내 삶에 대해서 내가 전문가가 되도록 합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일 먼저 나타나신 곳은 바로 삶의 현장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인간 활동이 있는 삶의 현장에 나타나셨습니다. 부활의 주님이 나타난 현장들을 보십시오. 부활의 주님이 오신 시간을 보십시오. 나의 기본적인 삶, 삶의 현장하고 아주 밀접한 곳에, 시간에 나타났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은 늘 삶의 현장에서 일어납니다. 앞으로 살날이 막막한 제자들, 불안해하고 두려워해요.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타났어요. 두려워하지 말라 평강이 있을지어다.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내가 다시 살아난 후에는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갈릴리는 제자들이 가장 기본적인 인간 활동을 하던 삶의 현장입니다. 부활의 주님은 갈릴리에 나타났습니다. 갈릴리는 제자들의 삶의 현장입니다. 일터입니다. 일하는 시간에, 그물을 던지는 시간에 나타났습니다. 밤새도록 그물질, 지쳤어요. 부활하신 주님이 식탁을 준비해주십니다. 안식 후 첫날, 바로 주일 아침,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났습니다. 예배드리는 시간에 나타났어요. 두려움에 사로잡혀 무덤가로 달려갑니다. 베드로 무덤 속에서 비로소 믿었더라 부활하심을 확신하고 믿게 됩니다. 예루살렘에서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 사이에 나타났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타났습니다. 저녁을 먹고 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났습니다. 밥 먹는 시간에 식탁에 나타났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산속에 기도하는 기도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화려한 헤롯 왕궁에 권력자들이 자리 다툼하는데,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야망을 가르치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예배드리는 장소, 시간, 일하는 장소와 시간,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현장, 밥을 먹는 장소와 시간에 나타났습니다. 왜 가장 평범하고 기본적인 활동을 하는 장소와 시간에 부활의 주님께서 오셨을까요? 우리의 일상, 기본적인 활동을 살려내서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본적인 활동, 평범한 삶을 통해, 직장에서, 일터에서, 가정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디모데후서2: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참으면 또한 함께 왕노릇 할 것이요,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으면 반드시 주님과 함께 부활의 삶을 살 수 있고, 또 주님과 함께 부활합니다. 기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을 때, 우리와 함께 죽었어요. 죄가 없어졌어요. 우리의 죄를 발로 밟고, 저 깊은 바다에 던져 버렸어요. 동이 서에서 먼 것처럼 멀어졌어요. 부활하실 때 함께 부활했어요.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함께 하십니다.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셨어요.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십니다.

 

승천하셨는데, 함께 죽고 함께 부활했으면 함께 승천해야죠. 그런데 우리는 지금 여기서 살아갑니다. 어찌 된 것입니까? 하나님의 작정하신 일이, 우리의 완성이, 우리가 도달하는 목적지가 바로 하늘 보좌 영광의 자리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마지막 목적지에 이미 가 있습니다. 우리의 운명입니다. 이보다 복된 운명은 없습니다. 먹고, 마시고, 입고, 놀고, 잠자고, 노래하고, 춤추고, 일하고, 가장 기본적인 활동, 모든 삶의 현장에서 지극히 당연하고, 지극히 자연스러운 기쁨, 당연한 기쁨, 부활의 삶을 살아가셔야 합니다. 나를 기르시는 이처럼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로 부활까지 이르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