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나의 대적이 어찌 그리 많은지요. 일어나 나를 치는 자가 많으니이다(1절).지금 다윗이 너무도 힘든 가운데 있습니다.다윗이 지금 다른 사람도 아닌 아들에게 쫓겨 도망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인 자기를 대적해서 칼을 겨누고 있습니다. 또 그토록 믿었던 신하들이 이 아들 압살롬에 동조해서 다윗의 대적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이렇게 다윗과 같은 탄식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릴까요?”, “하나님, 왜 이렇게 나를 미워하고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죠?”, “하나님, 왜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집니까?”

그런데 다윗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습니까?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3절). 하나님을 붙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이 나의 방패가 되어 주셨다”, “비천한 나를 지금 이 영화로운 자리까지 올려 주셨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 결과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의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4절). 하나님께서 응답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우리의 삶에도 다윗과 같이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죄의 결과이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에 의한 것이든, 참으로 견디기 쉽지 않은 시간이 있습니다. 특별히 욥의 경우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하에 그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그 힘든 시간을 마치고 난 뒤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욥42:5).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만나는 특별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도 그렇습니다.깊은 인내의 시간이 있습니다. 고난의 터널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에 주님을 붙들고 인내하고 견디고 버틸 때, 그 인내의 시간 뒤, 터널의 끝자락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기쁨과 은혜와 감격이 있습니다. 사순절도 그렇습니다.우리가 사순절을 지내면서, 특별히 말씀을 읽고, 특별한 기도시간도 갖고, 금식도 하고, 미디어 금식도 합니다.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합니까?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면서 사순절 후에 주시는 부활의 기쁨을 경험하기 위한 것입니다. 부활절에 주시는 은혜를 담을 그릇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새로워져서 새로운 신앙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사오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리소서(8절). 오직 구원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 구원을 날마다 경험하시기 바랍니다. 깊은 인내와 연단의 수고를 거친 후에 주시는 주님의 복을 많이 누리시기 바랍니다.그리고 그 힘으로 참 그리스도인의 삶, 제자의 길을 넉넉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