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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소유와 가치

관리자 0 88 02.25 12:55
본문말씀 열왕기상 2:13~25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4-02-25

C.S. 루이스는 인간 속에는 2가지 자아, 동물적 자아와 악마적 자아가 있대요. 동물적 자아는 본능에 충실한 자아고, 악마적 자아는 영적인 자아로서, 하나님보다 더 높아지려고 하는 자아,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자아, 하나님의 것을 자기 것으로 여기는 자아, 바로 교만이라는 자아입니다.

 

죽음을 직면한 아도니야가 솔로몬 왕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왔습니다. 밧세바가 먼저 묻습니다. 무슨 일로, 어떻게 날 찾아왔느냐? 화평을 누리고자 하느냐! 그러자 아도니야가 네, 화평을 누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분명 아도니야가 화평을 누리고 싶다고, 살고 싶다고 해놓고, 이어서 하는 말을 보세요. 15절 말씀입니다. 당신도 아시는 바이거니와 이 왕위는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은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왕으로 삼으려 하였는데 그 왕권이 돌아가 내 아우의 것이 되었음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음이니이다. 이 말에 아도니야의 평소 생각, 삶이 어떠했는지가 다 나옵니다. 스스로 높이는 교만한 자의 모습이 그대로 나옵니다. 지금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것은 하나님께서 하셨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하면서, 본래 이 왕위는 내 것이었다고 말합니다. 이율 배반, 모순된 모습을 보이죠. 겉으로는 하나님께서 왕위에 오르게 하셨다고 하면서, 실상 실제 속마음은 이 왕위가 본래 내 것이었다는 마음을 버리지를 못합니다.

 

왕위가 본래 내 것이었다고 합니다. 교만한 자의 특징이 뭔가? 바로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유로 여기는 것입니다. 몸도 내 것, 시간도 내 것이고, 돈도 내 것이고, 가족도 내 것이고, 인생도 내 것이다. 내 것으로 여기는 것, 이것도 바로 교만한 자의 특징입니다.

 

내 것이 있습니까? 내 것이 어디 있습니까? 다 하나님의 것이지, 내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 그럴 때 제일 먼저 드는 의식이 뭡니까? 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다 하나님의 것이다. 만물이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하나님으로 말미암고 하나님께로 돌아감이라. 바로 이거죠. 내 것은 없습니다.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런 의식을 먼저 가지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내 것, 내 소유로 여기는 이 의식, 소유의식이 삶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어느 때는 절망에 빠지게 하고 어느 때는 교만하게 합니다. 소유의식을 가지면 반드시 그렇습니다. 소유의식을 가지게 되면, 내가 가진 것, 내 소유를 두고 다른 사람의 것과 비교하게 됩니다. 비교해서 많이 가졌다. 더 좋은 것을 가졌다. 반드시 으시대게 됩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비교해서 내가 남들보다 덜 가졌다. 더 나쁜 것을 가졌다. 못하다. 그러면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나? 절망, 낙심하게 됩니다. 우울하게 됩니다. 기가 죽고 주눅이 들고, 속이 상합니다. 언제나 남의 떡이 커 보이기도 하고, 맛있어 보이기도 하고,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비교하는 순간 불행하게 되는 거죠. 비교는 기쁨과 감사를 빼앗아 가는 도둑이죠. 소유의식이 먼저 아닙니다. 소유가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소유가 먼저는 아닙니다. 내 가치를 아는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 내 소유,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먼저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내 가치를 먼저 확인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소유다, 소유를 가지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사용하면, 내 가치가 올라갑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야곱에게 제일 많이 하신 말씀이 어떤 말씀입니까? 야곱아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하나님께서 너는 내 것이라, 이 말씀을 제일 많이 하셨어요. 애굽 땅,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불러내어 소유 삼았기 때문입니다. 한나, 자식을 낳지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임신하지 못하도록 했대요. 오랜 기도, 심정을 통하는 기도로 아들, 사무엘이 태어납니다.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으로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최고의 인물, 가장 위대한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내 것에 집착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언제나 자신의 가치를 높였죠. 자기 소유에 집착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이 먼저 깨끗한 그릇이 되는 데 관심이 있었어요.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삶을 살았어요. 늘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는 삶을 살아갔습니다. 내려놓고 비우니, 하나님이 채우시죠. 하나님이 부어 주시죠. 하나님께서 심죠. 가장 위대한 믿음의 사람, 위대한 왕이 되었습니다.

 

내 것, 내 소유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은 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입니다. 이 소유,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것이다. 이 소유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가치 있게 사용해야 한다. 이런 믿음으로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