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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결초보은

관리자 0 70 02.11 12:35
본문말씀 열왕기상 2:5~9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4-02-11

다윗이 솔로몬에게 유언을 남깁니다. 잊을 수 없는 사람에 대한 유언입니다. 요압과 시므이, 그리고 바르실래 입니다. 짐승보다 못한 사람, 짐승보다 나은 사람입니다. 요압과 시므이는 다윗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고, 가슴 아프게 한 사람들입니다. 상처를 많이 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바르실래는 다윗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입니다. 다윗이 바르실래로부터 큰 은혜를 입었어요. 그러다보니, 다윗이 마지막 죽으면서까지 은혜를 갚고자 합니다. 다윗은 은혜를 아는 사람이었어요, 바르실래만큼은 꼭 챙겨주고 싶다, 보답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유언을 남깁니다. 다윗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에도 정말 고마운 사람, 잊을 수 없을 사람으로 바르실래를 지목합니다. 7마땅히 길르앗 바르실래의 아들들에게 은총을 베풀어 그들이 네 상에서 먹는 자 중에 참여하게 하라 내가 네 형 압살롬의 낯을 피하여 도망할 때에 그들이 내게 나왔느니라

 

다윗과 바르실래 인연이 어떻습니까? 어떻게 시작되었습니까? 압살롬이 반역했을 때 다윗은 압삽롬을 피해 신발조차 신지 못한 채, 급히 도망치듯 피신했어요. 얼마나 다급하게 궁을 빠져나왔는지 모릅니다. 신발을 제대로 신지 못한 채로 빠져나왔으니 말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먹을 것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습니다. 다윗이 엄청난 위기를 만났을 때, 제대로 먹지도 못할 때 바르실래가 먹을 것을 가지고, 필요한 것을 가지고 찾아와서, 이때 바르실래의 나이가 80, 노인이었어요. 다윗을 힘껏 돕습니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당시 대부분 백성은 이제 다윗 왕 시대는 끝이 나고 압살롬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했었죠. 왕권이 압살롬에게로 넘어갔다고 여겼어요. 바로 이럴 때, 다윗 왕을 도왔다가, 압살롬이 알게 되면 목숨을 건지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에서 바르실래는 다윗을 돕습니다. 목숨을 걸고 다윗을 돕습니다. 삼하17:27-29, “침상과 대야와 질그릇과 밀과 보리와 밀가루와 볶은 곡식과 콩과 팥과 볶은 녹두와 꿀과 버터와 양과 치즈를 가져다가 다윗과 그와 함께 한 백성에게 먹게했습니다. 바르실래의 도움을 받은 그날, 다윗이 얼마나 큰 감동을 하였는지 모릅니다. 엄청난 위로를 얻었습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이 있죠. 정말 어렵고 힘들 때 도움을 받게 되면 평생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마침 다윗이 압살롬의 반란을 진압하고 왕궁으로 돌아올 때도 누구보다도 바르실래가 기뻤어요. 바르실래가 왕으로 귀환하는 다윗을 찾아가서 또 영접합니다. 다윗이 바르실래를 향해 나랑 같이 왕궁으로 들어가자. 이제 내가 너를 평생 도울 것이라. 다윗이 바르실래에게 상을 내리고자 합니다. 그러나 바르실래는 사양합니다. 저 같은 늙은이가 왕궁으로 들어가면, 왕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폐를 끼칠 따름입니다, 짐만 됩니다. 바르실래는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습니다. 정말 무익한 종으로 다윗을 도왔습니다. 자기 아들, 가족들을 위해서 자리와 상을 요구할 법도 한데, 그러나 바르실래는 요구하지 않았어요. 이런 바르실래를 다윗은 잊을 수 없죠. 그래서 임종을 앞두고 유언을 남기죠, 비록 바르실래는 죽었지만 그의 자손들, 후손들을 잘 대접하라고 유언을 남깁니다. 바르실래의 자식들을 잘 챙겨라. 너랑 같은 식탁에 앉게 하라고 유언합니다. 결초보은이죠.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 것인가?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 그 사람만 생각하면 지긋지긋하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끔찍하다, 그 사람을 왜 만났단 말인가, 어찌하여 그런 사람을 만난서 내 인생이 이렇게 꼬였는가 이런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남을 것인가? 그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고, 그 사람으로 인생이 정말 복되게 되었고 그 사람으로 인해 내 인생이 아름답게 변했다. 이런 은혜의 사람, 내가 반드시 은혜를 갚고 싶은 사람으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남을 것인가? 은혜의 사람으로 내가 생각하고 기억하는데, 하나님이야 당연히 기억하시고 생각하시겠죠. 설령 내가 그 은혜를 갚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이 충분히 갚아 주시겠죠. 사람은 혹 잊어버릴 수도 있어요. 은혜를 까먹을 수도 있어요. 사람의 생각, 기억은 한계가 있어요.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받은 은혜도 역시 물이 흐르듯 흘려보낼 수도 있어요. 물에 새길 수도 있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 잊지 않습니다. 생생하게 기억해서 은혜로 갚아 주십니다. 사람이 기억이 짧아 잊어버리고, 설사 힘이 없고, 복이 없어 갚아 주지 않더라도 하나님은 충분히 틀림없이 갚아 주시겠죠. 하나님은 주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 대접한 것을 잊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알고, 은혜를 심으면, 은혜를 거둡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기억하시고 알아서 챙겨주십니다. 사람이 챙겨주는 것과 하나님이 챙겨주는 것 어느 것이 더 복입니까? 하나님이 챙겨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아는 사람, 바로 하나님이 감동하시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감동하는 사람으로 살아가셔야 합니다. 은혜를 알고, 은혜를 심어 은혜를 얻는 복이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