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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왕의 신부

관리자 0 96 01.07 12:45
본문말씀 요한복음 4:3~15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4-01-07

 사마리아에 당도한 예수님께서 야곱의 우물가에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마을로 가서 양식을 사 오너라. 제자들을 다 보냅니다. 제자들을 보내는 것도 다 뜻이 있죠. 의도가 있어요. 제자들을 보내고 나니, 한 사마리아 여인이 옵니다. 우물물을 길으러 왔어요. 예수님께서 우물가에 앉아, 이 여인을 향해 물 좀 달라! 그러자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상종하지 않는데,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않은 것을 모릅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고, 내가 누군지를 알았더라면, 내게 마실 물을 달라고 했을 것이고 나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으리라. 우물가에서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는 장면입니다. 구약 성경을 보면, 우물가 만남은 하나같이 결혼으로 이어져요(24, 29, 2).

 

성경은 신비롭게도 교회, 성도는 다 여성명사를 사용해요. 하나님은 성도들의 아버지이다, 교회는 성도들의 어머니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다, 성도가 그리스도의 신부다, 다 여성명사를 사용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날 때, 제자들을 다 보내죠. 마을로 양식을 사러 보냅니다. 구원은 1:1 나와의 결혼이다. 영적인 결혼이 구원이라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제자들을 마을로 보낸 후에, 여인과 영적인 만남을 가집니다.

 

예수님은 다 아셨습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이 유대인 처지에서는 가장 가치 없는 인간, 가장 멸시 천대받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다 아셨습니다.

 

먼저 말을 겁니다. 물 좀 달라! 물을 달라. 아닙니다. 물을 좀 달라! 물 좀 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이 여인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우리를 멸시 천대하던 유대인이 내게 말을 건다. 물을 좀 달라. 아 나를 사람 취급하네, 나를 인정하네, 나를 사람대접하네, 내 존재가치를 인정해주시네, 물을 조금 주는 것은 이 여인이 할 수 없는 일이 아닙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이 사마리아 여인, 처음으로 사람으로 인정받습니다. 누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킨다든지, 내가 줄 수 있는 것을 달라고 할 때 어떻습니까? 내 가치를 인정받고, 내 존재를 인정받는 느낌이 들어요. 물 좀 달라. 이건 마중물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생명수 샘물을 솟아나게 만드는 마중물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형편 지친 거 다 아십니다. 말로 사람을 죽이고, 마음속으로 죽이고, 미워한 것 다 아십니다. 훔치고 빼앗은 것 다 아십니다. 더러움, 굶주림, 갈증, 목마름 다 아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삶의 우물가에 이미 와계십니다. 먼저 말을 겁니다. 나를 사람대접하십니다. 내 존재가치를 인정하십니다. 물 좀 달라. 마중물 삼겠다. 영원한 생명수, 다시는 목마름이 없도록 다시는 목마르지 아니하는 생수를 주시는 마중물 삼고자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뭔지 좀 달라고 말씀하십니다.

 

물 좀 달라, 이건 나랑 결혼하자. 마침 결혼합니다. 결혼하고 나니,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고 나니 어떻습니까? 전에 보이지 않던 허물들이 다 보입니다. 먹보다 더 검은 죄악들이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허물, 티와 흠이 보이더라도, 부끄러워할 것이 없도록 생명수 샘물로 다 씻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다 씻습니다. 어떤 상처, 질병, 아픔 다 치유합니다. 내 죗값으로 내가 마땅히 죽어야 하는데, 나를 대신해서 죽으신 분이 계신다. 내가 죽어야 하는데, 내가 죽지 않고, 내 대신 죽으신 분이 계신다. 내가 원하고 요구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이 알아서 구원하신 거죠.

 

물 좀 달라! 왜 프로포즈하는가? 나같이 천하고 몹쓸 인간에게 청혼하는가? 나랑 결혼할래? 내가 신랑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하니까? 행복하지 못하니까? 나랑 결혼해서 천국을 상속받으니까? 나랑 결혼해야 모든 죄와 수치와 허물을 보혈로 다 씻어낼 수 있으니까? 내가 아니면 못 살아가니까? 다 아시고, 어련히 아시고, 물 좀 달라. 프로포즈 하십니다.

 

이 사랑, 이 감사, 이 감격을 시편 기자는,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 나를 왕의 신부로 삼으신 이 구원이 너무 좋아, 내 마음이 흥에 겨워 읊으니 한 가락 노래라네(새번역 시편45:1). 구원받은 일만 생각하면 마음의 흥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 흥이 치유합니다. 내 영혼, 내 삶, 내 몸을 치유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신랑 삼아, 기쁨으로 살아가는 복되고 어여쁜 신부로 살아가시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