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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등장과 퇴장

관리자 0 87 2023.12.24 12:44
본문말씀 열왕기상 1:5~27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12-24

오늘 본문에 많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요압과 아비아달이 아도니야를 돕습니다. 반역을 돕습니다. 이들이 어떤 자들인지 보십시오. 요압은 군대 사령관, 아비아달은 제사장입니다. 이 둘은 누구보다 다윗으로부터 은혜를 입고, 또 다윗을 도왔던 자들이었습니다. 다윗 왕국에서 온갖 혜택을 다 누린 자들이었죠. 하지만, 하나님의 약속과는 상관없는 자들입니다. 오직 자신들의 안위와 영광만을 위해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다윗이 늙자, 이제 힘이 없자, 인간이 만든 그 어떤 수단과 방법, 그 어떤 젊은 인간으로도 다윗이 죽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자, 이제 다윗은 끝났다. 다윗을 배신하기로 작정합니다. 아도니야가 새로운 왕이 될 경우, 다윗 왕 시대 때 누리던 권력을 계속해서 누릴 수 있다고 믿었어요. 아비아달 제사장을 보세요. 아비아달은 아히멜렉 제사장의 아들입니다. 아히멜렉이 누굽니까? 삼상 22장을 보면,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광야로 피신할 때입니다. 이때 그 누구도 다윗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죠. 마침 다윗이 놉 땅으로 피신했는데, 그 놉 땅의 제사장이 바로 아히멜렉이었죠. 아히멜렉이 여호와께 물었습니다. 다윗을 도와줘도 됩니까? 하나님께서 도와줘라. 그래서 다윗에게 떡을 주고, 무기, 골리앗의 칼을 제공합니다. 바로 이 모습을 도엑이 지켜봤어요. 도엑이 사울에게 고자질했습니다. 화가 난 사울이 군인들을 보내어 아히멜렉과 제사장 85명을 다 죽입니다. 유일하게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아달 만이 살아남았어요. 아비아달이 몸을 피해서 다윗에게 가서 본인만 빼고, 자기 아버지를 포함해서 모든 제사장이 다 피살당했다는 사실을 알리죠. 다윗이 통곡합니다. 자기 탓이라고 대성통곡합니다. 그리고 아비아달에게 나와 함께 있자. 나와 함께 해야 안전하다고 하죠. 이후로 아비아달은 다윗과 동행 합니다. 다윗이 아비아달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아비아달은 어려서부터 다윗과 함께했고, 이제 지금까지 함께 했습니다. 지금까지 평생을 제사장으로 다윗을 섬겼어요. 그런데 지금 다윗이 늙어가자, 아도니야가 왕이 되고자 반역을 꾸밀 때 아도니야 편에 섭니다. 배은망덕하죠. 철저히 자기 이익을 위해 다윗을 버립니다. 왜 다윗을 버릴까요? 남은 생애에 대한 불안 때문입니다. 아도니야가 왕위에 오르면, 이 젊은 왕, 새로운 왕에 의해서 자신이 버림받으면 어쩌나? 불안했던 거죠. 요압을 보세요. 평생 다윗의 군대 장관이었습니다. 요압이 군사력을 완전히 손에 쥐고 있었죠. 요압은 다윗 집안사람이었죠. 요압이 어느 때는 다윗을 위하기도 했지만, 또 어느 때는 다윗을 힘들게 했어요. 요압은 피 흘리는 것을 좋아했어요. 다윗은 피 흘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어요. 이방과 전쟁을 할 때도, 다윗은 언제나 묻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물어요. 하나님, 추격할까요? 말까요? 올라갈까요? 이렇게 묻는다는 것은 싸우기 싫다는 마음이죠. 그러나 요압은 다릅니다. 피 흘리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자꾸 싸우다 보니 전투력이 길러진 거죠. 그러니 또 싸울 수밖에 없어요. 요압의 경우, 군대 장관으로 군사력을 쥐고 마음대로 휘두르다 보니, 주변에 경쟁자가 나올 것 같으면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비열하게 죽였습니다. 아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반역하죠. 요압이 다윗에게 압살롬을 죽이겠다고 하자, 다윗이 요압에게 안됩니다. 압살롬만큼은 죽이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런데 요압이 명령을 내려 압살롬을 비참하게 죽입니다.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다윗이 듣고 상심에 빠집니다. 상심에 빠진 다윗에게, 요압이 이런 말을 해요. 우리가 압살롬을 죽인 것이 잘못된 일이냐! 압살롬이 살고 우리가 다 죽었으면 좋았겠느냐! 왜 압살롬이 죽은 것에 대해서 마음 아파합니까? 다윗에게 따지듯 힐난합니다. 군대장관 요압도, 아비아달도 마지막까지 다윗 곁에 남아서 다윗이 퇴장할 때 함께 퇴장했으면 얼마나 아름다웠을까요? 등장보다 중요한 것은 퇴장이죠. 어떻게 퇴장하느냐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퇴장이 등장보다 더 아름다워지려고 하면, 적이 없어야 합니다. 적이 없으려면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적을 상대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 역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해야 합니다. 천국을 소망해야 합니다. 천국을 확신해야 합니다. 이 세상은 내 집이 아니라, 손으로 지은 집은 무너진다, 하나님이 손수 지으신 집이 있다. 이걸 확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다 나를 버리더라도 하나님은 날 버리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다 떠나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떠나지 않는다. 함께 하신다. 그리고 내일 저 천국에서 눈을 뜬다. 이 땅 현실에 대한 미련이 없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