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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헌신 그리고 헌신

관리자 0 85 2023.12.03 12:41
본문말씀 사도행전 4:36~5:11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12-03

초대교회 교인들은 유무상통, 아무도 자기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혜를 받아, 자신의 삶을 기꺼이 헌신했습니다. 자신의 몸을 주님을 위해서 드리고, 시간을 드리고, 재산을 드리면서,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갔습니다. 초대교인들, 유무 상통한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아무도 궁핍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헌신에 있어 정말 결점 없는 모습을 서로 보여주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무결점 공동체 안에 악성 바이러스, 병균이 침투했어요.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땅을 팔고 나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곰곰이 궁리합니다. 다 내어놓기는 너무 많다. 아깝다. 아마 아무도 모를 것이다. 얼마를 숨깁니다. 베드로가 아나니아야 왜 성령을 속이고 땅값을 감추었느냐, 하나님께 거짓말했다고 말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아나니아가 죽습니다. 3시간 후, 이 끔찍한 일을 전혀 모르는 아내 삽비라가 들어옵니다. 베드로가 삽비라에게 묻습니다. 땅을 판 값이 이것뿐이냐 물을 때, 삽비라가 내 그것뿐입니다. 부창부수라고, 남편 따라 그대로 거짓말합니다. 삽비라 역시 그 자리에서 죽습니다. 땅값을 감추었기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닙니다. 거짓말로 죽습니다. 오늘 본문, 불편한 본문이죠. 가슴에 와 닿는 사건이 아닙니다. 정말 살벌하고, 무시무시하죠. 이 사건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런 사건은 하나님을 위하여 헌신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는 결코 편한 말씀이 아닙니다. 헌신하는데 인색했던 사람이 이런 본문을 대하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기든지, 아니면 불편합니다. 의심이 생기고, 하나님이 너무하고, 심하고 잔인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헌신이 자연스러운 사람, 헌신에 익숙한 사람, 헌신을 성실하게 잘 채워온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헌신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 이런 본문을 대할 때, 왜 내가 죽지 않았는가? 내가 정말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못 살고 있는데, 왜 내가 지금까지 살았는가? 헌신이 턱없이 부족한 내가 아직 살아있다니, 참 감사하다. 이보다 감사한 일은 없다. 안도하게 돼요. 내 헌신이 부족하고 시원찮았는데, 나 대신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죽었구나! 이런 본문을 통해 오히려 마음이 편하고 감사가 나옵니다.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살아야겠다는 거룩한 열망이 솟아나고, 또 다른 헌신을 결단하게 됩니다. 내 헌신을 점검하게 됩니다.

 

부부가 끝까지 함께 살아내는 것은 각자 채워야 할 헌신의 양을 채웠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자식, 채워야 할 헌신의 양이 있죠. 그걸 채워야 끝까지 함께 할 수가 있습니다.

 

시작처럼 좋게 끝난 일은 없다는 말이 있죠. 세상에서는 시작처럼 좋게 끝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시작은 좋은데 끝은 좋지 않습니다. 세상에서는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나중에 나쁜 포도주를 냅니다. 세상은 시작보다 끝이 나쁩니다. 성경은 시작보다 끝이 더 좋다고 말씀합니다. 창세기 1장을 보면 좋았더라, 시작합니다. 마지막 요한계시록을 보면, 아픔도, 슬픔도, 울음도, 괴로움도, 없다고 말씀합니다. 영광의 광채가 빛이 난다고 합니다. 해달 빛이 필요 없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이 빛난다고 말씀합니다. 시작처럼 마지막이 좋고, 시작보다 마지막이 좋은 것이 바로 교회 안에 있습니다. 예배 시작이 좋고, 마지막 축도도 좋죠. 교회 올 때 시작보다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시작만큼이나 좋죠.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승리자는 마지막에 웃는 자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기쁨, 축복은 없습니다. 마지막에 좋으면 다 좋습니다. 단소승자, 마지막에 웃는 자가 참된 승리자입니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는 것은 갈 곳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마지막에 돌아갈 곳에 없다. 아무리 살펴봐도 돌아갈 집이 없다. 그래서 슬피 운다, 애를 태운다, 이것보다 큰 불행은 없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내가 돌아갈 집이 있다. 그러면 웃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승리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하루의 해가 지고, 인생의 해가 질 때 돌아갈 집이 있다. 돌아갈 집이 있다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마지막에 웃는 단소승자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돌아갈 곳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갈 곳, 천국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때,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3:1). 처음 예수를 따를 때,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던 헌신이 마지막에는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헌신이 되어, 마지막에 웃는 진정한 승리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