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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사죄지은(赦罪之恩)

관리자 0 107 2023.10.29 12:38
본문말씀 신명기 21:1~9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10-29

죄를 짓기는 정말 쉽습니다. 죄짓는 일이 가장 쉽습니다. 죄의 본성, 원죄 때문에 죄를 짓기가 가장 쉽습니다. 하나님 없이, 하나님을 떠나 사는 일이 너무 쉽습니다, 자연스럽습니다. 가장 편합니다. 빠릅니다. 신속합니다. 그러나 죄를 짓는 일보다 더 쉬운 일이 있습니다. 죄짓는 것보다 더 편하고, 더 자연스럽고 더 쉬운 일이 있습니다. 어떤 일입니까? 바로 용서받는 일입니다. 죄 용서받는 일이 가장 쉽습니다. 죄짓는 일보다 더 빠르고 신속한 것이 죄 용서받는 일입니다. 왜요? 용서하지 않으면, 죽기 때문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라. 죄가 용서되지 않으면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죄를 지었음에도 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용서받았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미래에 지을 죄까지 이미 다 용서받았습니다. 그리스도의 보혈로 용서받았고, 용서받고 있고, 또 용서받습니다. 죄는 정말 쉽게, 가장 쉽게 용서를 받는데, 문제는 죄책감입니다. 가장 씻어내기 어려운 것이, 없애기 가장 힘들고 어려운 것이 죄책감입니다. 죄를 참 쉽게 짓지만, 그러나 죄책감을 느끼고 사는 일은 굉장히 힘듭니다. 이것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도 없어요. 죄를 짓는 일은 참 쉽기에 용서받는 일도 너무나 쉽습니다. 그런데, 죄는 쉽게 용서받지만, 내 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죄책감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용서받았다고 해도 쉽게 와 닿지 않습니다. 찜찜해요. 죄의 앙금, 찌꺼기가 남아 있어요. 이게 못살게 굴고, 삶을 힘들게 만들어요. 바로 이 죄책감 때문에 죄를 고백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고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리라.

 

오늘 본문, 죄 용서와 죄책감을 씻는 내용입니다. 들판에 피 흘린 시체를 발견했어요. 누가 죽였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이럴 때, 먼저 시체가 있는 곳으로부터 거리를 잽니다. 제일 가까운 성읍이 어디냐! 그 성읍의 장로들과 재판관들이 모입니다. 그러고는 한 번도 멍에를 메어 보지 않은 암송아지를 고릅니다. 그 송아지를 깊은 골짜기로 데리고 갑니다. 레위 자손, 제사장을 부릅니다. 암송아지의 목을 꺾어 죽입니다. 그런 다음, 장로들과 재판관들이 암송아지 위에서 손을 씻습니다. 암송아지에게 살인자의 죄를 대신 뒤집어씌웁니다. 죄의 책임을 송아지에게 전가, 떠넘깁니다. 우리는 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살해되는 현장을 목격하지도 못했습니다. 주님, 주께서 속량하여 주신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주의 백성, 이스라엘 사람에게 무죄한 사람을 죽인 살인죄를 지우지 말아 주십시오. 이제, 이스라엘 모든 백성이 살인의 책임을 벗게 됩니다. 용서가 이루어집니다. 먼저, 들에 엎드러진 피 흘린 시체, 누가 죽였는지 도통 모릅니다. 누가 죽였는지는 분명 모르지만, 어쨋든 죽였습니다. 그 누군가가 죽였기 때문에 죽은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죽였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다 죽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피 흘린 죄, 살인죄의 책임을 져야 합니다. 죄의 책임을 모든 사람이 다 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인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모르는 암송아지를 데려다가 죽이면서 암송아지에게 죄를 대신 떠넘깁니다. 뒤집어씌웁니다. 암송아지 역시 이름을 모르기에 내 이름일 수 있고, 너 이름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누구나 용서를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들에 엎드러진 시체가 됩니다. 이 무죄한 자의 피, 시체로 인해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됩니다. 죄의 대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친히 죄 없는 암송아지가 되어 그 죗값을 대신 치릅니다. 모든 사람이 용서받습니다. 죄에 대한 책임, 대가가 없어집니다. 가장 쉽게 용서받습니다. 들에서 피 흘리며 죽은 시체도 예수님을 상징, 그 죗값을 속하는 암송아지도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이중상징입니다. 들에서 죽은 시체를 통해서는 모두가 죄인인 것을 확인받고, 골짜기에서 죽는 암송아지를 통해서는 모두가 용서받습니다. 암송아지의 은혜입니다.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끝까지 사는 것은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용서하지 않으면 끝까지 함께 살아갈 수가 없죠. 직장을 용서했기 때문에 직장을 끝까지 다닐 수 있죠. 교회를 용서했기 때문에 끝까지 교회를 다닐 수가 있어요. 관계가 깨어지지 않은 것은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이별하지 않는 것은 용서했기 때문입니다. 용서가 끝까지 함께 살아가게 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살과 피로 언제나 살아도 살고, 죽어도 삽니다. 주님의 용서로 영원히 삽니다. 이처럼 복을 받은 자가 우리 말고 또 어디 있어요. 놀라운 은혜입니다. 정말 복된 운명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에 참여하는 성찬식을 통해 이 복된 운명을 다시 확인받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