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밤, 영혼의 밤을 만나서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말씀합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씀입니다. 반드시, 적어도 한번은, 반드시 들어야 할 말씀을 니고데모는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를 못했습니다. 니고데모, 이스라엘의 선생으로, 참 충격적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3절,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5절,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여기서 물은 말씀입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거듭나는 일은 사람의 일이 아닙니다. 조건을 갖추는 일이 아닙니다. 행위의 문제가 아닙니다. 윤리, 도덕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단과 방법의 문제도 아닙니다. 오직 성령으로만 거듭납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1:28). 성령께서 말씀을 통해 우리를 거듭나게 하십니다. 거듭나는 일은 성령이 아니면 불가능합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를 수가 있지만, 성령이 아니고는 주의 이름을 부를 수가 없습니다. 고전12:3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않고 또 성령으로 아니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

거듭남은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말씀의 씨앗, 생명의 씨가 내 영혼 안에 심기는 것입니다. 비로소 말씀이 믿어집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사용하셔서 거듭나게 하셨기에, 말씀이 믿어집니다. 내가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났는가? 그 증거는 말씀이 믿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는 것입니다. 이걸 두고 영혼이 거듭났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영혼은 단 한 번 거듭납니다. 하지만 삶은 계속해서 거듭납니다. 변화, 성화가 일어납니다. 점점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되어갑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까워집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 은혜를 주십니다. 거듭나게 됩니다. 성령이 말씀과 함께 임합니다. 변화됩니다. 신분도 바뀌고 삶이 변화됩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거듭나면 하나님 나라를 보면서 살게 되고 결국 그 나라에 들어갑니다.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가 보입니다. 거듭나지 않으면 결코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 거듭나는 것은 물이 포도주로 바뀐 것처럼 근본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겉모습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속사람이 바뀌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으로 탄생합니다. 물과 성령으로 거듭납니다.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납니다. 바람이 임의로 불며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복음을 듣고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도 잘 모릅니다(요3장).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 태어나고 나면 압니다. 말씀을 계속 듣다 보면 어느 날 성령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거듭나게 되면 내가 성령으로 거듭났구나!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태어났구나! 성령으로 주의 이름을 부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감사합니다. 말씀이 믿어집니다. 천사든 악마든 현재의 것이든 장래의 것이든, 그 무엇도 나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낼 수 없다는 사실이 믿어집니다. 만물이 주에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말씀에 ‘아멘’ '아멘'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탄생합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16:31). 입술로,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까지만 내가 할 일입니다. 이건 이미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사명입니다. 그 다음은 성령께서 일하십니다.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일은 성부 하나님께서 성령 하나님과 함께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영역, 하나님의 일입니다. 성령께서 내가 전한 복음을 사용하시면 그리스도인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거듭나게 됩니다. 내가 값없이 전한 복음을 성령께서 사용하면 생명을 낳게 됩니다. 말씀을 전하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사는 것까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일은 내가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전한 복음, 내가 행하는 사랑을 그 자리에서 사용해서 성령으로 거듭나게 하실 수도 있지만, 먼 훗날 사용하기도 합니다. 어떤 씨앗에서 싹이 날지 모르죠. 이처럼 누군가 전한 복음으로 영혼 안에 구원의 씨앗이 심겨 싹을 낼지 모릅니다. 내가 한번 전한 복음을 사용하시기도 하지만, 또 계속 반복해서 전한 복음을 사용하기도 하십니다. 언제, 어느 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람에게 사용하실지 나는 모릅니다. 그래서 나는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할 뿐입니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눅14:23). 이 말씀을 그리스도인을 만들라는 말씀으로 오해하면 안 됩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리스도인을 만들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복음으로 사는 일을 중단하지 말라. 사랑으로 행하는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나를 거듭나게 하신 성령은 내 삶을 변화시킵니다. 내 삶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하도록 새롭게 하십니다. 오직 하나님이 주신 것으로 만족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도록 합니다.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게 하십니다, 내 속사람이 강건하도록 하십니다. 네가 거듭나게 하겠다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말씀과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로 복되게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