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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수우주홍조(水遇主紅潮)

관리자 0 123 2023.08.13 12:37
본문말씀 요한복음 2장 1~11절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08-13

성경을 보면, 혼인 잔치가 많이 나옵니다. 구원은 바로 혼인 잔치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가나 혼인 잔치를 보십시오. 포도주는 잔치 자리에 빠져서는 안 되는 음식입니다. 반드시 내놓아야 할 음식입니다. 한참 잔치를 치르다가 포도주가 떨어졌어요. 혼인 잔치 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 이 일은 주인에게 있어 정말 난처한 일입니다. 가나 혼인 잔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잔치, 가장 흔한 물이, 어떻게 가장 귀한 포도주가 되었는가? 가장 흔한 인생이 어떻게 가장 귀한 인생이 되는가? 가장 흔한 시간이 가장 귀한 시간이 되는가? 혼인 잔치의 기쁨이 계속될 수 있는가? 보세요. 혼인 잔치가 한참 무르익을 때쯤, 갑자기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여자여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먼저, 여자여, 그리고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못하였나이다. 이해가 잘 안 되죠. 육신의 어머니를 향해 여자여,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했다. 이해가 안 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여자여, 첫 표적, 가나 혼인 잔치에서, 그리고 마지막 사역, 십자가에서 여자여, 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머니를 여자여 이렇게 부르는 것은 상스러운 말이 아닙니다. 사도 요한은 애칭으로 마리아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으면서도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여자여 그렇게 불렀습니다. 온정이나 은혜를 끼칠 때 여자여 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현장에서 간음하다 잡힌 사마리아 여인을 향하여 예수님께서 여자여 하고 부릅니다. 여자여 부르시는 것은, 새로운 관계, 영적인 관계를 말씀하십니다. 모든 사람은 다 여자로, 신부로 구원을 받죠. 우리는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이하는 신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자여! 입니다. 그리고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이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말은 자식으로서 할 말이 아니죠. 자식의 도리가 아닙니다. 포도주가 떨어졌다. 낭패를 당했다. 그러면 적어도 네, 왜 떨어졌지요? 단지에 금이 갔나? 아니면 한 번 알아볼게요. 이런 식으로 나와야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 상식, 윤리, 인륜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가 없죠. 그리고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면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아니했다고 하면 기적을 베풀지 말아야 하는데 왜 내 때가 이르지 아니했다고 하면서 기적을 베푸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이런 의미입니다. 어머니! 지금 어머니 집안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져 당혹스럽고 곤란한 일을 당했습니다. 어머니께서 포도주가 떨어진 잔칫집 집안사람을 불쌍하여 동정하고 친척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은, 착하고 선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착하고 동정하는 행위로, 하나님의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친척을 불쌍히 여기는 선한 행위나, 윤리. 도덕. 행위, 인륜과 인정으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행위로 천국 혼인 잔치를 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 하나님의 구원은 사람이 세워갈 수가 없습니다. 이런 의미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않았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어요. 공생애 목적,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걸 말씀하십니다. 바로 성경 전체 주제죠.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말합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무슨 말씀인지 중요하지 않죠. 어떤 내용인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하신 말씀인가?가 중요합니다. 예수님 말씀이라면, 어떤 말씀이든지, 예수님의 말씀은 틀림없다, 충분하다, 부족하지 않다, 반드시 복이 된다. 그러니 계산하고, 재고, 따지고 그럴 필요가 없죠. 그대로 하라고 종들에게 지시합니다. 종들이 그대로 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말씀이 어떤 말씀입니까? 빈 항아리에 물을 채워라. 그리고 갖다 줘라. 그대로 합니다, 시킨 대로 합니다. 그러자 물이 포도주로 변합니다. 수우주홍조(水遇主紅潮) 물이 마침 주인을 만나자 얼굴이 붉어집니다. 주인이 시킨 그대로 하는 것이 종입니다. 종에게는 자기 생각이 없습니다. 다른 의견이 없습니다. 내 수고, 내 정성, 내 행위가 기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순종이 기적을 일으킵니다.

 

오늘 말씀 마지막을 보세요. 연회장이 예수님께서 만든 포도주를 맛보고는, 어떤 잔치에도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는데, 여긴 좋은 포도주를 나중에 내느냐.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두었도다. 하나님은 늘 그래요. 가장 좋은 것은 나중에 주십니다. 가장 좋은 것을 먼저 주시지 않습니다. 나중에 주십니다. 좋은 것은 먼저 주시기도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을 맨 나중에 주십니다. 천국 혼인 잔치, 가장 좋은 것, 맨 나중에 주십니다. 하나님이 지금 내게 안 주신다. 이건 남겨두었다는 거죠. 좋은 것을 나중에 주시기 위해서 남겨두십니다.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말씀을 가리고 마시고, 고르지 마시고, 무슨 말씀이든지 그대로, 시킨 대로 순종해서 가장 좋은 것을 나중에 얻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