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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양식

말씀이 오셨네!

관리자 0 196 2023.07.16 12:27
본문말씀 요한복음 1:8~18
설교자 박장덕 목사
설교일 2023-07-16

인간이 신을 만날 때, 처음 느끼는 감정은 두려움입니다. 이 두려움 때문에 피해서 달아나거나 엎드려 숨고자 합니다. 요나가 그랬죠, 계속 도망가죠, 두려워서 그래요. 아담도, 아브라함도, 모세도, 이사야도, 두려워서 고개를 돌리고 피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성막에서 제사를 지낼 때도 두려워서 벌벌 떨었죠. 수많은 기적과 복을 체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이 두려움 때문에, 신을 찾아갈 수가 없어요. 고작 고개를 숙이고, 정성을 다해 복을 비는 정도밖에 못 해요. 절대 내 쪽에서 구원을 구하거나, 영광을 구하거나, 은혜와 진리를 요구할 수가 없습니다. 왜요? 성전 문이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전 문을 열고 하나님이 찾아오셨어요. 영광,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게 오셨습니다. 성육신입니다. 믿는 것이 당연합니까? 믿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까? 믿지 않는 것이 당연하죠. 내가 이미 예수를 믿고 있으니,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되죠. 나도 믿지 않았더라면 이해를 못 해요. 이미 내가 믿기 때문에 하나님을 안 믿는 것이 이해가 안 되죠. 안 믿는 것이 당연하죠. 믿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안 믿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이 등장합니다. 조연이 필요합니다. 세례 요한이 필요해요. 저가 증거가 되어, 자기로 말미암아 믿게 하려고, 세례 요한이 조연으로 등장하여 믿으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다, 믿으라. 우리도 세례 요한처럼 조연으로 살아갑니다. 믿는 자의 증거가 되도록, 우리로 인하여 믿도록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조연입니다.

 

안 믿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이게 깨어졌어요. 믿게 되었어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거죠. 이보다 큰 기적이 없고, 큰 복이 없어요. 이제 너희들도 믿으라. 이런 삶이 조연,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사명, 조연 역할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나로 인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나 같은 사람도 사랑하시구나! 이걸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상 불신자들이, 나를 보고, 와 저런 사람도 교회에서 받아주는구나! 예수를 믿구나! 그럼 나 같은 사람도 교회서 받아주고, 나도 예수를 믿을 수 있구나. 내가 못살아도 되고 잘살아도 되고, 내가 못한 짓을 했어도, 잘난 짓을 했어도, 나를 받아주는구나. 이런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바로 내가 조연으로 하는 일입니다.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일입니다. 나로 인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보여주는 일입니다. 세례 요한을 보세요. 너가 누구냐, 그리스도냐, 물을 때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는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라. 주의 길을 예비하는 자다. 왜 내게 관심을 가지느냐!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라, 그리스도에게 관심을 가져라. 그분이 바로 성육신하신 그리스도시다. 세상 사람들은 눈이 열려 빛을 보기 전까지는, 귀가 열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 때까지는 언제나 어떤 일이나 하나님을 대적하며, 비난하며, 거부할 수밖에 없습니다. 구원은 우리의 설명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설득으로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행위로도 안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먼저 귀가 열리고, 눈이 열리고 감각이 살아나도록 하는 일에 우리는 문으로만 쓰임을 받죠. 문을 열고 찾아오시는 일을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리는, 그냥 세례 요한이 되면 됩니다. 빛의 증거자, 우리로 인하여 저들이 믿도록...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아는 문만 되면 됩니다. 세상 사람들이 귀가 열리고 눈이 열리고, 감각이 살아날 때까지 욕을 먹더라도 결코 포기, 좌절하지 마시고, 힘들어도 참아내야 합니다.

 

착한 아이 증후군이 있어요. 학교에서, 집안에서 늘 착한 아이가 되라. 어려운 친구 돌봐줘라. 착한 아이 칭찬하고 상을 줘요. 착한 아이 되라고 교육을 받아요. 아이들 맘속에 아,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하구나! 이런 생각을 해요. 이걸 나쁜 어른들이 이용해요. , 참 착하게 생겼다. 날 좀 도와줄래? 이 짐을 우리 집까지 좀 들어줄래? 집으로 유인해요. 해코지, 납치죠. 납치 사건이 대부분 착한 아이 증후군 때문에 일어난대요. 착한 그리스도인 증후군이 있어요. 늘 교회서 빛이 되라, 소금이 되어야 한다, 열매를 맺어야 한다, 선하고 착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듣죠. 이걸 세상 마귀는 이용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세상에 납치당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세상에 이용당하죠. 착한 그리스도인 증후군에서 자유해야 합니다. 우린 세상으로부터 미움받을 권리도 있어요. 욕먹을 자유도 있어요. 내 수준에 맞게, 내 그릇에 맞게 사랑하고 헌신해야 합니다. 은혜받은 대로 살아가야 합니다. 과한 열심, 과도하게, 내 수준을 벗어나서 과하게 헌신하고 희생하면 안 됩니다. 허영, 허세를 부리면 안 됩니다. 언제나 빛의 증거자 하나님 나라 조연으로 역할을 감당하고자 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 친히 성전 문을 열고 나를 찾아오셨습니다. 이 사랑을 전하는 조연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빛내고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