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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최태규 0 1,004 2017.01.18 12:01
신앙간증 용 서 최태규 장로 2016년 3월 23일 새벽 고난주간 특별 새벽 기도 시간이다. 오늘이 딱 중간 3일째다. 최근 사순절 기간 동안 교회 행사가 다양했다. 사순절 새벽 신약 성경통독 시간, 교인들의 전도를 위한 전도 집회를 4일간 했고, 그리고 20일 성례식과 어제는 행복전도 세미나도 종일 가졌다. 낮 시간에는 또 춘계 대심방으로 은혜가 넘쳐났다. 오늘 새벽은 연일과 다를 바 없는 듯 한 새벽 기도 말씀 듣는 시간으로 하박국 2장 5절에서 14절까지 말씀이다.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 시간이라서 그런지 설교에 제목이 없다. 2부남선교회 특송 이후 목사님이 칭찬이 이어졌는데, 어느 때는 특송 시간에 2부 남선교회 회원 3명 만이 찬양했는데 오늘은 두 줄로 늘어선 모습이 너무나도 은혜가 되셨다고 하시면서 참 좋아하셨다. 평소에 칭찬에 약하시던 목사님의 기뻐하시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흐뭇한 분위기 그대로 눈길의 촛점이 계속 목사님께 꽂혔다. 선포하시는 말씀이 설교 후에 다 기억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집에 오자마자 기록하지만 다 생각나지 않는다. 하여 아쉽지만 볼펜이 가는 대로 쓴다. 용서에 대한 말씀이다. 언제부턴가 목사님의 말씀이 솔솔 귀에 잘 들어온다는 느낌이 이어졌는데 오늘이 그 절정에 도달되는 은혜의 시간이다. 평소 같으면 말씀 듣는 동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기록했지만 오늘은 볼펜 잡을 겨를도 없이 말씀에 쏙 빠져들고 만 것이다. 새벽 시간이라 특히 고난주간 설교시간이라서 그런지, 너무 조용했고 말씀에 아멘이 거의 없어 난 혼자 속으로……, 작은 소리로 아멘이 이어졌다. 용서! 엊그제 새벽기도 마치고 기분 좋게 운동까지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별일도 아닌 사소한 감정 표현의 차이 때문에......, 집사람과 말다툼이 있었다. 세밀하고 다소 치밀한 설권사에 비하면 어설픈 나의 표현은 그 날 기분에 따라 말다툼이 될 때가 있다. 말하자면 서로 나무라는 것이다. 그러다가 서로가 침묵이 대세인 냥 침묵만이 흐르고, 목욕탕 안에서 샤워하는 동안에도 감정이 풀리지 않았다. 화난 얼굴로 둘 사이는 그만 남남으로 돌아선 사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침 먹고 바로 사회복지학 공부하려 가야하지만, 화난 상태라 밥 먹는 것도 싫어서 그냥 침대위에 눕고 말았다. 침묵의 시간만이 다음 일을 진행할 준비가 되기 때문에 무아지경으로 나를 몰아갔다. 마음이 다소 진정되어 맘속으로 회개를 했다. 은혜가 넘쳐도 모자라는 형편인데 고난주간 첫 날에 기도 마치고 화내는 다툼은 너무 큰 죄악으로 다가왔기에 진정한 회개로 이어졌다. 공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설권사도 미리 회개하고 밥상을 침대까지 들고 온 평온한 모습이 생각이 나고, 퇴직하고도 나 자신만을 위해 혼자 외출하여 공부하는 나 자신이 설 권사에게 무척 미안한 생각이 들자 나를 가슴 아프게 했다. 용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오늘 새벽 기도시간에 목사님의 말씀이 나를 흥분하게 했고 나도 모르게 빨려들었던 것이다. 우리는 때로 다투지만 쉽게 화해를 하는 편이다. 우린 그저 친구처럼 쉽게 생각하고 다퉈도 대수롭잖게 인식이 되었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듣고 보니 이제는 다툼의 끝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아내를 ‘주님이 가장 귀하게 여겨 붙여준 사람이다’ 그러니 ‘주님처럼 모셔야 겠다’로 마음먹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원수를 내 몸같이 사랑하라. 아니 하나님을 사랑하듯이 사랑하라 하신 말씀! 그 말씀이 생각나거나 들을 때마다 그저 듣는 말만으로 끝냈지만 오늘 목사님의 용서에 대한 말씀은 달랐다. 원수는 내 안에 있는 나 자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식구들, 날마다 만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 하셨다. 그리고 원수를 저주하는 것이 아주 정상적이라 하신다. 사울의 보복! 다윗의 저주, 예수님의 무화과나무 저주 등등 저주가 인간의 본성이라신다. 원수에 대한 저주를, 보복을, 앙갚음을 들어 내지 않고 하는 일들이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잉태하곤 했기에 그 생각들이 너무도 죄스럽게 생각해왔던 것이 왈칵 밀려왔지만 목사님 말씀을 통해 은혜롭게도 스스로 용서 받은 기분이라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모든 용서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 하여 원수에 대한 저주를, 보복을, 앙갚음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 용서를 빌게 되니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 미움이 사랑으로 변하는 기적이 내 마음에 우러나온 것이다. 원수를 위해 기도함이 억지가 아니고 기쁨이 되리라 믿는다. 오늘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서 말이다. 많은 깨달음을 일깨워 주신 목사님 사랑해요~ 2016년 3월 23일 고난주간 3일째 되는 날 아침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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