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 도원교회

자료실

미얀마 선교 소감록

설순옥 0 1,028 2017.01.17 11:01
미얀마 선교를 마치고나서 소감록 설순옥권사 미얀마선교! 일단 해외에 간다는 두근거림으로 즐겁고 흐뭇한 마음으로 출발 날을 기다린 것 같다. 이번에는 며칠 전부터 웃가지랑 생각나는 물건마다 방한 쪽에 밀어 두었다. 가급적 아무 것도 사지 않고 집에 있는 것 중에서 골랐다. 미얀마선교 전 날에 선교단 모두가 교회에 모여 각기 가방에 선교에 쓸 물건들을 가득가득 나누어 채웠다. 과자류를 넣은 봉지 400개, 그 곳 선교를 위해 홍길주선교사님이 요구한 비타민류 등 의약품 100여통. 발마사지, 부황뜨기용 치료기 등이다. 그리고 떡볶이에 필요한 재료. 즉 부산에서 직송한 오댕 480장. 호떡재료인 밀가루 20키로. 그에 따른 모든 재료들이 화물로 부칠 23명의 가방을 가득 채웠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 낮 예배를 마치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여유있게 하기 위해서 점심도 차 안에서 김밥으로 떼우고 담임목사님을 위시하여 23명의 단원이 설레이는 마음으로 미얀마를 향해 첫걸음을 내디뎠다. 여섯 시간을 비행기를 타고 미얀마비행장에 내리니 우리보다 시차가 두 시간 늦어 밤 열시 반이 되었다. 이미 대기하고 계시던 홍길주선교사님과 사모님이 버스랑 짐차를 대기시켜 두어서 게스트하우스에 쉽게 도착했다. 세 팀으로 나누어 숙소를 정했다. 방이 세 간 에다가 방마다 세면실이 있어 비교적 좋은 환경으로 선교를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 미얀마의 첫 선교일! 시켜은 밥상은 그런대로 우리의 식성에 맞추어 있어, 비교적 다들 맛있게 첫 식사를 했다. 버스를 타고 교회를 찾아가는 동안 차 안에서 보는 거리에는 미얀마사람들의 생활상이 그대로 보였다. 미얀마는 1983년 전두환대통령 시절 우리나라 사절단 17명이 그 곳에서 폭격사건으로 크게 희생당했던 그 곳이 바로 미얀마(당시 : 버어마)이다. 그 때 우리나라에 88올림픽유치를 방해하기 위해 북한 공작원들이 설치해놓은 폭파물 테러에 걸려든 것이다. 그 이후 버어마란 이름을 미얀마로 갈았다고 한다. 잘 살던 나라가 Imf를 맞아 후진국으로 전락해버린 나라라고 했다. 더운 나라인지라 의상은 남녀노소 거의 긴치마를 둘른 상태이고 신발은 모두 엄지발가락 끼운 슬리퍼였다. 그러나 길거리에는 곳곳마다 사람들이 많이 다녀서 무척 활발한 나라로 인식되었다. 인구가 오천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차량도 많고 건물도 복잡한 곳이 있었다. 아마 우리나라 70년대가 연상되었다. 이틀 동안의 선교지는 타욱장교회, 쉐바다교회, 훌라이따야공부방이다. 큰 교회는 열 평 남짓, 작은 교회는 대여섯 평 되는 교회에서, 준비해간 발마사지, 부황뜨기, 게임, 그리고 찬양을 그 곳 실정에 맞추어 행했다. 그 뿐 아니라 음식만들기로 그늘진 곳에 야외용 가스를 놓고 떡볶이를 만들고 호떡을 수없이 만들었다. 그리고 준비해간 과자류를 제공하여 우리들이나, 받는 그들 모두가 35도의 더위를 무릅쓰고 열심히, 진지하게, 만족한 모습들로 반겨주어 정말 보람이 있었다. 선교사님은 이렇게 선교단들이 왔다 감으로써 그들이 더욱 선교사를 믿고 부흥도 된다고 했다. 특히 마지막 시간에는 부목사님과 젊은 우리성도들이 진행하는 노래와 워십에 무더운 더위도 잊고 열심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은 국경을 넘어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하나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훌라이따야공부방에서는 학부모들이 함께 춤을 추며 혼연일체가 되어 주었다. 모두가 맨발이며, 햇볕에 그을린 새까만 얼굴들에 함박 웃음을 머금은 그들이 가슴을 짠하게 해주었다. 아무 이해타산이 없이 그저 우리들을 반겨주는 그들에게 진정한 인간교감이 느껴졌다. 우리가 선교지에서 만난 이들은 약 이백명 정도다. 교회마다 작년에 우리 교회에서 지원한 우물이 만들어져 하루에 두 차례씩 시간을 정하여 우물을 제공한다고 한다. 뒷날 인레호수를 가는 길에는 큰 건물도 큰 상가도 좋은 집들도 있었는데 선교사님들이 선교하는 그 곳은 형편없이 지어진 판자집만이 즐비한 오지였다. 교육은 꿈도 못꾸며, 먹는 것 입는 것 그저 자연에만 의존하는 그 곳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겠다는 큰 사명을 띠고, 자신의 모든 삶을 마다하고 그들을 위해 선교하는 그들에게, 우리는 물질로, 기도로, 봉사로 지원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지혜를 깨우치고 공부를 가르쳐 인간답게 살려는 의지를 심는 것이 선교의 목적이 아닌가? 우리는 식구끼리 “그냥 여행만 하는 것보다 낫지?” 하고 속삭였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립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