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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받아들이자

김민지 0 747 2015.11.08 01:11
나이를 받아들이자 김 민 지 하나둘씩 늘어나는 흰 머리카락은 이제 더는 새치가 아님을 받아들이자 냉장고 문을 열고 그 안을 한동안 바라보고 서 있는 나의 건망증을 이젠 받아들이자 아이의 옹알이를 말이라며 우겨 천재를 낳았다고 자랑하던 내 아이가 평범한 청년이 돼 있는 걸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여기저기 몸 한구석이 아파지고 잔병이 많아진 건 수십 년을 써먹은 내 몸의 절규(絕叫)임을 받아들이자 이마에 인생의 훈장이 생겼고 인생의 깊이를 배웠고 생의 갈림길이 나와도 망설이지 않을 판단력을 얻지 않았던가 인생의 무게만큼 강해지는 나의 믿음이 천국의 열쇠를 갖게 되었으니 최고의 선물이 아닐런가 <꽃이 질 때 이별하지 마세요 > 첫 시집을 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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