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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기 전도폭발훈련 소감문(김수범)

류명희 0 787 2014.10.30 05:10
전도폭발훈련 소감문 12기 훈련생 김수범 때는 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저의 어머니 박유분 권사님은 갓난아기인 손녀를 돌보며 아침 저녁으로 아주 바쁜 날들을 보내고 계실 때였습니다. 조카가 딸이였지만 좀 별나기도 했고, 어머니 연세도 있으신지라 아기를 돌보는데 진땀을 빼며 24시간을 손녀를 기준으로 살아가고 계시는 듯했습니다. 손녀만 보시는데도 혼이 빠지신 듯 살아가시는데 어느날 갑자기 대구에 무슨 폭파훈련을 가신다고 하셨습니다. ‘군인도 아닌데 무슨 폭파를 배우러 대구까지 가세요?’ 어머니는 다시 한번 말씀하셨습니다. ‘전. 도. 폭. 발. 훈. 련’ 하러 가이께네. 니가 니 조카 좀 봐래이~’ 이것이 전도폭발훈련이란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전도폭발훈련이라는 것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것이였고, 또한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는 것이였습니다. 오히려 조카를 돌보게 되어 너무 힘들어 어머니에게 엄청 투덜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9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2013년 제11기 전도폭발훈련을 받으시는 아버지에게서 전화 한통이 왔습니다. “범아~ 니, 내 기도후원자데이~ 아랐나?‘ 전혀 내 의사는 물어보지 않으셨고, 아버지의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옛날에 교회를 좋아하지 않으셨습니다. 교회를 좋아하지 않으셨던 아버지가 지금은 예수님을 믿고, 전도폭발훈련까지 받으시는 모습을 보며 ’그래, 기도후원자 정도는 해 줄 수있지!’ 라며 흔쾌히 수락을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가 전도폭발훈련 훈련생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이 지나고, 부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집사님~~ 전도폭발훈련 받으신다면서요?’ ‘네??? 도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하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박유분 권사님께서 집사님과 변경희 집사님을 전도폭발훈련을 받으시도록 신청을 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게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인가?’ 순간 너무 당황하여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물귀신 작전을 하였습니다. ‘아내가 하면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에게 돌아온 폭탄을 아내에게로 넘겨 버렸습니다. 부목사님은 집사람인 변경희 집사에게 전화 하였습니다. 그러나 변경희 집사는 부목사님의 전화를 계속 받지 않았습니다. 이제야 말할 수 있지만 목사님의 전화들을 변경희 집사가 일부러 받지 않았습니다. 어쩌튼 전도폭발훈련을 받기 싫었던 우리 부부는 어느날 추도예배를 드리러 부모님과 함께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습니다. 며느리가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 바로 시어머님! 박유분 권사님이 한 말씀 하셨습니다. ‘전도폭발훈련 해야지?’ 아내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옆에서 아버지도 거드셨습니다. ‘전도폭발훈련 하면 너 자신에게 좋은거야! 한번 해 봐라’ 아내는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정말 그 어느 때보다 아내가 이뻐 보였습니다. 저는 속으로 만세를 외쳤습니다. 그 후 부모님의 권유는 더 이상 없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난 어느 주일아침에 예배를 드리러 가다가 부목사님을 만났는데 부목사님께서 아내에게 전도폭발훈련을 하실건가요 라고 물으시길래 전 속으로 당연히 안하겠습니다 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네, 알겠습니다. 하겠습니다.’ 라고 말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나중에 왜 안한다고 했다가 한다고 했느냐고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대답했다고 했습니다. 역시 하나님이 하라하면 해야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처음부터 순종할 것을 후회가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천신만고 끝에 드디어 전도폭발훈련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전도폭발훈련 첫째날! 저의 훈련자 김원섭집사님께서 13주동안 외울 것들을 말씀해 주시는데 이게 인간이 외울 수 있는 것인가? 하고 생각 되었습니다. 정말 눈앞이 캄캄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나는 모르겠니더~ 하나님이 여기까지 끌고 왔으니 하나님이 앞으로도 다 알아서 해주세이~ 전, 고마 시키는대로 할께요.’ 그 후 저는 훈련자 김원섭 집사님께서 시키는 대로만 하였습니다. 외울 것들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들고 다니며 시도 때도 없이 보고 또보고 하였습니다. 운전 중에도 하루종일 혼자 외울 것들을 차 안에서 중얼중얼 외워보기도 하였습니다. 한번은 운전 중에 혼자 중얼중얼 거리며 운전을 하고 있는데 어떤 차가 자기한테 욕을 하는 줄 알고 시비가 붙을뻔 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기에 이렇게 노력하고 또 노력 하였습니다. 하지만 돌머리의 장점이 무엇이겠습니까? 한번 새기면 잘 지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돌에다가 글씨를 새기듯 정말 어렵게 어렵게 암기를 하며 현장실습도 나가게 되었다. 태어나서 전도라고는 초등학교 다닐 때에 동네 친구를 여름성경학교 때에 데리고 온 것이 전부인데 주위 친구들과 아는 지인 분들을 전도하러 가게 되니 무척 떨리고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첫 번째 전도대상자를 만나 훈련자 김원섭 집사님이 전도하시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대단해 보였고, 우리가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두 번째, 세 번째 전도대상자를 만나면서 훈련생인 저도 조금씩 현장실습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현장실습에 참가할 때는 너무나 긴장을 하여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까먹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그렇게 여러 번의 현장실습을 나가면서 김원섭 집사님께서 코치해 주시고, 방법을 알려주며 연습하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조금씩 잘할 수 있었습니다. 저 자신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렇게 하기 싫어했던 저가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놀랐습니다. 저도 누군가처럼 전도폭발훈련이 부담스러웠고, 저 자신을 보며, ‘난 할 수 없을거야!’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이런 저 자신이 이제 보면 참 어리석었습니다. 왜냐하면 저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였고, 저는 다만 기도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였기 때문입니다. 전도폭발훈련을 받으면서 크리스챤으로서 당연히 알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을 여태 잊고 살아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복음의 내용을 암기하며 다시 한번 더 저 자신의 신앙을 돌아 볼 수 있었고, 앞으로 더욱 더 복음의 내용을 전하는데 힘써야 되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도님들께 전도폭발훈련을 받으시라고 남들처럼 권유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보십시오. 전도폭발훈련을 받으면 누구에게 좋겠습니까? 그리고 성도님들이 전도폭발훈련을 받으면 하나님이 좋아하십니다. 일단 질러 보시고, 모든 것을 하나님한테 맡겨 보십시오.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십니다. 전도폭발훈련을 끝까지 잘 수료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옆에서 감독, 코치해 주신 목사님, 권사님, 그리고 저의 훈련자 김원섭 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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