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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목사님 손녀 박에스더의 편지글

류명희 0 801 2012.11.15 02:11
사랑하는 엄마께.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내 엄마가 되어 주셔서 정말 고맙고, 이런 귀한 엄마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뿐인 딸과 맏아들을 다른 나라에 보내놓고 심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 거라는 것을 알아요. 공항에서 날 보내면서 울던 엄마 얼굴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부터 나요. 엄마가 하는 모든 일의 대부분이 우리를 위한 일이지만, 우리가 하는 일의 적은 부분만이 엄마를 위한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매일매일 노트북 화면으로만 만날 수 있는 엄마! 정말 보고 싶고, 캐나다에서 힘든 일 있을 때마다 주저앉고 그만두고 싶지만 하나님과 엄마, 아빠 때문에 다시 일어섭니다.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이런 좋은 환경과 기회를 주시는 좋은 부모님을 만나 저는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제가 공부하는 것은 저를 위한 일이 아니라고 베풀게 해달라고 매일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좋은 환경에 있다는 건 그 만큼 더 많이 배워서 이웃들에게 베풀기 위함이지 결코 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사랑과 말씀으로 17년간 저를 키워 오신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다니엘과 저는 완전히 하나님께 붙들려 주님께 배우고, 성경을 통해 더욱 더 자라나겠습니다. 유학생활 중에 주님을 더 깊게 만나고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실하신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선조 때부터 했던 눈물의 기도를 다 들으시고 절대로 저버리시지 않으실 거예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내가 만나지 못한 아빠의 할아버지, 그 외에 많은 분들의 기도가 저를 있게 한 것 같아요. 너무나도 크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을 매일 체험하게 기도해 주시고, 다니엘과 제가 주님의 영광 깎아 내리지 않도록, 또 주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세대 가운데 주님만 두려워하며 경외할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항상 깨어서 주님 말씀 가운데에서 살 수 있게, 더 악해지는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저의 설 자리를 잠잠히 지킬 수 있게 간절히 기도해 주세요. 십자가를 노래하고, 십자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나의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로 살게 기도해 주시고, 주님의 영적 군사로서 마지막 날까지 버티길 원합니다. 내가 철저하게 부서지고 주님께서 다시 튼튼한 기둥을 세우실 수 있도록, 또 율법적인 잣대로 이 세상을 바라보지 않게 하셔서 오직 주님께만 사로잡혀 십자가 지신 어린양 예수님만 바라보길 원합니다. 다니엘과 저도 우리 가정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엄마 진짜 사랑해요. 내 엄마가 되어 주셔서. 또 그걸 계획하신 하나님께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 생신날에 에스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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