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 도원교회

자료실

김옥수권사님 원고

설순옥 0 738 2010.12.14 05:12
또 하나의 기쁨 김옥수권사 7월 어느 주일 날, 단비원 원장 권사님께서 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과적 일자리에 신청해서, 5개월 동안 단비원에서 일해 보라는 말씀이 있으셨다. 사실은 8월달 부터 일자리를 찾고 있던 중이라 귀가 솔깃했다. 같이 그 말을 들은 몇 분의 권사님들과 그 다음 날 노동부에 가서 신청을 하고 8월 16일 부터 출근을 하게 되었다. 결혼해서 35년 동안 전업주부로만 살아왔던 사람이, 아침 일찍 식구들 아침 식사 챙겨 드리고 점심 식사 준비 까지 해 놓고 출근을 해야 하니, 무척 바쁜 나의 생활이기도 하지만, 우리 집으로 봐서도 큰 변화였다.. 옷장 속에서 일하기 좋은 옷을 골라 입고, 설레임을 안고 첫 출근을 하고자 차에 오르니 그제서야 걱정이 된다. '잘 할 수 있을까?' '나도 이제 나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는 두려움과 한편으론 자부심도 생겼다. 출근을 해서 나에게 맡겨진 일은 노인 어르신들을 돌보는 일이었다. 직장이라고는 처음 접해본 일이지만 여러 어르신들과 생활하면서 나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서 남의 일 같지 않아 정성껏 섬기는 마음으로 일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아이들이 매일 집에만 있던 엄마가 일을 한다고 하니 이상히 여기면서 많은 것을 물었다. 그 중에, "엄마 일 할만 하나요?" " 재미있나요?" 하고 묻는 말에 일할 만하다고, 재미있다고, 아니 내 인생을 새롭게 찾은 것 같아서 좋다고 대답했다. 더우기 내 이름으로 변변한 것 하나 없었는데, 내 통장으로 봉급이 들어 오고 십일조를 낼 수 있고...... 본의 아니게 하나님 사역을 부분적으로 중단하긴 했지만 말이다. 정말이다. 전업주부만 천직인 줄 알고 살아 왔는데 직장이라고 다녀보니 또 다른 세상을 사는 것 같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직장생활이지만 이 새로운 기쁨을, 시간을 쪼개어 '요양 보호사'라는 자격증을 얻었기에 가능하고, 또 단비원에서 기회를 주심에 감사하며, 일할수 있는 여건을 주신 하나님께 더욱 감사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