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 도원교회

자료실

담임목사님 기도문

류명희 0 901 2009.12.31 09:12
어느 날, 어느 예배당에서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내려왔지만, 기도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 맴돌면서 떠나지를 않아 다시 글로 쓰면서 기도했던 내용입니다. 그때 내용을 가감 없이 그대로 옮깁니다. 아버지 하나님! 은혜를 향한 타는 듯한 목마름이 식어갈 때면 하나님의 은혜를 처음 만날 때는 은혜와 전혀 상관이 없었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기억나게 하셔서 메마른 건초더미에 성냥을 그어 때 활활 타오르는 불길 같이 온 몸이 은혜로 타오르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은혜가 은혜일 수밖에 없는 증인으로 일생이 은혜의 지배를 받게 하시며 오직 은혜에 감사로 반응하는 범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은혜로 시작했으니 은혜로 마무리 되게 해 주시되, 인생을 포함한 모든 것들을 여기서 마치라고 분부하실 때 처음 은혜가 어떠함을 알아 기꺼이 순종하는 마지막 은혜를 거절치 마시고 즐거이, 그리고 풍성하게 내려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범벅이 되게 하시고, 부디 하나님의 사랑의 실재가 우리의 삶에 풍성하도록 때마다 일마다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십시오 주님! 사랑은 언제나 주는 자, 사랑하는 자의 권리이기에 지금도 나의 모든 열등감, 우월감, 죄책감을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사랑하게 하시며 나 또한 용서받은 사랑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이미 되었기에 사랑에 담긴 하나님의 신비를 만나는 기쁨이 날마다 있게 해 주옵소서. 체가 강물을 한 방울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처럼 우리의 사랑이, 우리의 용서가 한 사람도 담지 못하는 삶이 되지 않도록 말씀의 날줄과 기도의 씨줄로 우리의 믿음에 빈틈이 없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말씀으로 친히 내셔서 그 길목 길목마다 나열되어 있는 복을 누리게 해 주시기 원합니다. 무한히 펼쳐진 그 복의 진열장에서 믿음으로 마음껏 누리게 해 주십시오. 발 길 닿는 곳마다, 손을 펼 때마다 베푸신 복이 넘쳐나게 하시며 머리위로 내린 복이 우리의 허리를 통하여 이웃으로 흘러가게 해 주옵소서. 그리하여 모든 삶에 그리고 우리가 받은 모든 복에 겸손으로 휘장을 두르게 해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뿌린 씨들이 기쁨으로 단을 가져 올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 밭을 잘 가꾸는데 열정과 우리의 영적 전쟁이 활용되게 해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진리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진리를 거슬러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떤 존재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도 없기에 오직 진리만을 위하며, 진리에서 한 발자국도 떨어지지 않도록 우리의 열심과 용기가 적극 동원되게 해 주시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지금 이 시간도 수없이 많은 유혹이 성난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착한 마음을 가지지 못하도록, 선한 일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선한 일을 할 때나, 하고 난 후에도 그 선한 일을 자랑하고자 하는 유혹이 도무지 떠나지 않습니다. 인정받고자하는 욕망이 너무 지독해서 도무지 떨어질 줄 모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열 때마다 유혹이 또 고개를 듭니다. 하지만 유혹이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며, 하나님께로 달려가게 하며, 무엇보다도 우리를 겸손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 모든 유혹을 물리치기보다는 벗을 삼게 해 주십시오. 역풍을 역으로 이용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돛대처럼 온갖 유혹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도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자랑이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떠벌리는 입에 발린 말을 이제 접고, 우리의 자랑이 제발 자기 부인이 되게 하시고 침묵이 되게 해 주십시오 우리의 증거, 자랑이 예수 그리스도일 수밖에 없지만 영생에 담긴 놀라운 비밀을 먼저 깨닫고 아는 기쁨을 주십시오. 우리의 무지로 복음의 능력을 의심하며, 복음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어리석음에 계시와 지혜의 정신을 주사 마음의 눈을 밝혀 주시기 원합니다. 아니라, 절대 아니라 그렇게 다짐하고 외치지만 아담의 형상을 가진 죄인인지라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유혹, 실상은 자기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임에도 다른 사람을 위하는 것이라고 위장하는 허영, 이를 위하여 등장시키는 모든 일, 봉사, 충성이 과거 사랑에 굶주린 아픈 상처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 가능성이 많기에 항상, 깨어서 돌다리를 두드리듯이 모든 봉사의 원리와 뿌리, 목적을 잘 점검하고 확인하는 구원의 지혜가 있음으로 강퍅한 사람, 완고한 사람 되지 않도록 자비를 베풀어주옵소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정직함으로써 외면보다는 내면을 들여다보고 파헤치고, 또 들여다보고 부지런히 탐색함으로 감칠 맛나며 인간미 넘치는 담백한 사람으로 방향이 설정되게 하시며 거룩과 의에 참여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하나님의 사람이 되는 것, 바로 이것이 생의 목표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바람의 길이 어떠함을 알지 못하며, 뱃속에 아이의 뼈가 어떻게 자라는지 알지 못함같이 섣부른 판단, 성급한 결정, 쉽게 정리하지 않도록 우리의 손으로 입을 먼저 가리게 하시며, 만사를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다 헤아릴 수가 없기에 얄팍한 신앙의 지식으로 형제들을 정죄하지 않도록 입을 먼저 다물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먼저 깊이 묵상하게 해 주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삶의 정상에서 누리는 풍경을 해가 저물도록 누리지 않도록 하시며, 또 정상에 본 절경에 대한 미련 때문에 하산이 힘들지 않도록 인생의 황혼녘에 기도를 잘 배우는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 아버지, 지금 한 가지를 더 바란다면 모든 기도에 더 많은 사람을 포함할 수 있는 경건한 상상력이 풍성하게 하시고, 거룩한 지성의 폭을 넓혀 주십시오. 감정이 어느 때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또 어느 때에는 믿을 것이 못되기에 냉철한 이성으로 잘 조절하도록 하시며, 이성 또한 얼음장처럼 차가워지지 않도록 따뜻한 감성으로 덮어주옵소서 마음의 소원, 기도의 모든 내용에 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너무 친근하게 다가오는 화려한 문명의 이기들을 부러워하여 덩달아 춤을 추지 않도록 우리의 영성을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두게 하셔서 우리의 영성이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그 어떠한 인생의 풍랑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또 골 깊은 샘이 되어 그 어떠한 인생의 가뭄에도 생수를 퍼내게 해 주옵소서 지금의 환경과 상황을 개선하고자 너무 조급해 하며 안달하지 않도록 하루하루 삶의 의미를 발견하며, 그리고 일상을 있는 그대로 우선 사랑할 수 있는 자족하는 믿음과 감사하는 삶으로 인도하옵소서.... 그래서 죽음을 만났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우리의 믿음이 절정에 이르도록 하나님의 은혜에 날마다 압도당하고 싶은 거룩한 소원이 유일한 소망이 되게 해 주십시오. 지금 이 시간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예수님 이름을 의지하여 기도드립니다.

Comments